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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저 1호 통신 성공, 현재위치 240억 km "나 아직 안 죽었다 으하하" 보이저 2호 속도, 보이저호 지구 사진

by 45분점1 2024. 3. 15.

목차

    보이저 1호 통신 성공: 심우주에서의 새로운 소식

    보이저 1호 "나 아직 안 죽었다 으하하"

    미 항공우주국(NASA)의 최고령 탐사선 보이저 1호가 해독 가능한 신호를 발신하여 성공적인 통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 소식은 심우주에서 4개월 이상 지구와의 통신이 사실상 끊겼던 상황에서 전해졌다. 최근 NASA는 보이저 1호로부터 드디어 엔지니어들이 해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신호를 수신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은 과학계와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가진 많은 이들에게 큰 의미를 전달한다.

    보이저 1호 통신 장애와 재송신 해결 과정

    지난해 11월, 보이저 1호는 통신 계통의 결함으로 인해 지구와의 교신이 사실상 두절되었다. NASA에 따르면 보이저 1호의 엔지니어링 정보와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행 데이터 시스템(FDS)이 탐사선의 통신 장치(TMU)와 소통을 못하면서 지구와의 통신이 문제를 일으켰다. FDS가 탐사선의 정보를 데이터 패키지로 컴파일한 다음 TMU를 사용하여 지구로 전송하기 때문이다.

    보이저 1호의 현재 위치

    이후 보이저 1호는 의미 없는 패턴의 신호를 끊임없이 지구로 보내며 사실상 통신이 끊어진 상태였다. 이에 NASA 과학자들은 다시 보이저 1호와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고, 이번에 드디어 의미 있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보이저 1호의 역사적 의미

    보이저 1호는 1970년대에 만들어진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이번 통신 문제의 원인을 찾은 것일 뿐 본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는 47년 전에 발사된 보이저 1호의 임무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사례로 해석될 수 있다.

    보이저호는 지난 1977년 8월 20일, 인류의 원대한 꿈을 안고 머나먼 우주로 발사됐다. 당시 첫 번째 발사 주인공은 보이저 2호(Voyager 2)다. 보이저 2호는 ‘2호’라는 타이틀 탓에 보이저 1호에 가려져 있지만 사실 1호가 보름 더 늦게 발사됐다.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1, 2호는 목성과 토성까지는 비슷한 경로로 날아갔지만 이후 보이저 1호는 곧장 지름길을 이용해 태양계 밖으로, 2호는 천왕성과 해양성을 차례로 탐사했다.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멀리 간 보이저 1호 현재 위치는 지구로부터 약 240억㎞ 떨어진 성간 우주(interstellar space)를 비행 중이다. 이 정도면 지구에서 쏜 전파가 보이저 1호에 닿기까지 거의 하루(22.5시간)가 걸리는 머나먼 거리다.

    성간공간으로 진입한 보이저 1, 2호 그래픽 이미지.

    보이저 1호는 2012년에 성간공간에 도달했다. 보이저 2호는 지구를 떠난 지 41년 만인 2018년 12월 10일 태양계를 벗어나 성간공간으로 들어갔다.

    보이저 1호의 그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당초 보이저호의 목표는 목성과 토성을 탐사하는 4년 프로젝트였지만 이미 그 10배 넘게 탐사 활동을 이어가며 놀라운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1979년 목성에 다가가 아름다운 목성의 모습을 지구로 보냈으며 이듬해에는 토성의 고리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최초로 확인해 주었다.

    특히 보이저 1호는 1990년 2월 14일,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을 촬영해 지구로 보냈다. 당시 미국의 유명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1934~1996)의 아이디어로 보이저 1호는 카메라를 지구 쪽으로 돌려 지구-태양 간 거리의 40배인 60억㎞ 거리에서 지구를 잡아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인류 역사상 ‘가장 철학적인 천체사진‘인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

    보이저 2호는 2023년 10월에 18시간에 걸쳐서 소프웨어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2022년 5월 보이저 1호에서 ‘자세 제어 시스템(AACS)’이 보내주는 데이터들이 왜곡되는 버그를 확인했다. 확인 결과, AACS 하드웨어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만 데이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왜곡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었다.

    1977년 테스트 중인 NASA 보이저 2호 우주선의 모습

    보이저 1호와 2호 속도는 각각 초속 15km 속도로 우주를 여행 중이다.

    보이저호는 방사성 동위원소 열전 발전기(RTG)라는 원자력 배터리의 힘으로 구동되는데 안타깝게도 수명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남아있는 전력을 다 쓴 2030년 이후 보이저호는 지구와의 통신이 완전히 끊긴다. 그렇다고 해도 보이저호의 항해는 쉼 없이 이어지며 임무도 완전히 끝나는 것도 아니다.

    NASA에 따르면 약 300년 후 보이저호는 우리 태양계를 둘러싸고 있는 혜성들의 고향 오르트 구름 언저리에 이르며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도착하는 시점은 무려 1만 6700년 후다.

    또한 보이저호는 60개의 언어로 된 인사말과 이미지, 음악 등 지구의 정보가 담긴 황금 레코드판을 싣고 있는데 이를 외계인에게 전달하는 것이 마지막 임무다.

    결론

    심우주를 여행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보이저 1호의 통신 성공 소식은 인류의 탐사 정신과 기술적 역량을 대변하는 중요한 사건이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는 과거의 기술이 현대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보이저 1호, NASA, 우주 탐사, 통신 문제 해결, 역사적 의미, 우주 정복, 심우주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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